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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사밀라 옥상을 둘러 본 뒤 이제 본격적인 생활 공간인 주거층으로 내려가보았다. 

이 방은 다락방이다. 오디오 가이드에는 주로 청소부들이 머물던 곳이라고 했다. 이 다락방이 카사 밀라의 핵심인 이유가 아치형의 안정된 구조들이 위의 옥상을 잘 떠받칠 수 있었다고 한다.

고래의 등뼈와 다락방의 모습이 유사한데, 가우디는 큰 무게의 고래를 안정적으로 지탱하는 고래의 척추를 보고 다락방의 설계를 했다고 한다. 

<3D 프린터를 이용하여 만든 카사밀라 조형도>

이 후 다락방을 둘러본 뒤 실제 주거공간으로 내려가 보았다. 카사 밀라는 1900년대 초반 부유층이 살던 밀라가문 소유의 아파트였다. 따라서 세들어 사는 사람들도 사실상 부유 계급이였다.

아이들의 방 곳곳에 장난감들이 많다. 1900년대 초에도 아이들은 인형을 가지고 놀고 말타고 놀았나보다.

한 쪽에는 아이들의 옷이 걸려있다. 유행은 돌고 돈다던데 요즘 아이들 옷과 비슷한 느낌이다.

이 곳은 하녀들이 옷을 수선하고 다림질 하던 방이다. 아기 방 바로옆에 있는데 이렇게 한 이유가 여기있던 하녀가 아기 울음 소리를 들으면 바로 달려갈 수 있게끔 하기 위해서라고....

이 사진속의 부부가 바로 이 아파트(Casa)의 주인인 밀라 부부이다.

그 당시의 주방 세면대에서 주방용품을 씻었다고 한다.

그 옆에는 이렇게 식탁이 놓여있다.

1900년대 초 화장실 및 욕실 고급주택이라 그런지 지금의 욕실과 비슷한 수준이다. 

카사 밀라 내부는 이렇게 둥글게 되어있다. 관람을 마치고 나와서 하늘을 바라보면서 둥근 하늘을 찍어보았다. 뭔가 우물 안 개구리가 된 것 같은 느낌이다.





이제 미리 예약해둔 구엘 공원 입장시간(13:00)에 맞추어 구엘 공원으로 향했다. 구엘 공원은 꽤 언덕에 위치해 있으므로 지하철 보다는 꼭 버스를 타고 이동하시길 바랍니다.(버스는 바로앞에 내려주지만 지하철은 역에서 한참 올라가야함)

버스에서 내려서 입구로 가는 길 구엘공원은 입구가 여러 곳이 있다. 나는 그 중에서 북문으로 들어왔다.

구엘 공원 풍경, 왼쪽은 경비원의 자택으로 설계된 건축, 오른쪽은 경비원의 집무실 이였다.

구엘 공원은 원래 가우디가 자신의 든든한 후원자인 구엘을 위하여 그 가문과 여러 부유층이 살 수 있는 주거단지의 목적으로 조성되었다. 그러나 공사 중 구엘이 사망하며 지원이 끊기게 되고 이로 인해 공사도 자연스럽게 멈추어 지금의 모습으로 방치되어 버렸다. 이후 구엘가문의 후손들이 바르셀로나시에 기증하여 지금처럼 공원으로 개방되었다.

가우디는 건축에서 곡선의 미를 많이 강조했는데, 지금 사진에서 볼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긴 벤치도 곡선모양으로 이어져 있다.

그 옛날에 어떻게 이런 정교하게 돌을 깎았는지 신기하다. 직선으로 뻗은 기둥을 비스듬하게 세워 곡선으로 창조해낸 훌륭한 걸작이다.

이 곳도 마찬가지로 직선을 통한 곡선의 미를 창조해냈다. 왜 구엘공원을 사그라다 파밀리아와 함께 바르셀로나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하는지 알 것 같다.

이 곳은 원래 경비원을 위한 사택으로 지어졌으나 지금은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다.

구엘공원의 하이라이트 도마뱀 분수다. 사진찍으려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 뒤에도 보이지만 구엘공원은 현재 보수공사진행 중 이다. 언제 끝나는지 정확히 나와있지 않다. 그래서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아쉬움이 남아야 다음에 또 오는 법2026년 사그라다 파밀리아가 완공되는 해에 다시 와보기로 마음 먹었다.

도마뱀 분수를 따라 올라가면 이런 넓직한 공간이 있는데 원래 이곳을 시장으로 활용하려 했다고 한다.

위 사진 처럼 주거 단지 답게 공원도 잘 조성되어 있었다.

이 빨간 집은 가우디가 구엘 공원 공사를 담당할 때 실제 거처 공간이였으며 현재는 가우디 박물관으로 운영 중이다. 입장료는 5유로 들어가보지는 않았다.

이렇게 구엘 공원 관광을 모두 마치고 나니 어느새 시간은 오후 4시가 다 되었다.

 이제 숙소로 들어와 이번 스페인 여행의 대미를 장식할 거사를 준비했다.

Day 3-3에서 계속

2020/01/01 - [☆ 솔직 여행 후기 ☆/스페인+포르투갈] -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기 Day 3-3 (2020/12/18 FC바르셀로나 vs 레알 마드리드 엘 클라시코 직관 후기) - 다음 글 링크








바르셀로나 사그라다 파밀리아, 카사바트요, 카사밀라

2019/12/20 - [☆ 솔직 여행 후기 ☆/스페인+포르투갈] - 스페인+포르투갈 여행기 Day 2-2(몬주익 지구, 포트벨 항구)(스압주의)-이전 글 링크


여행의 3일차 오전에는 바르셀로나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불리우는 사그라다 파밀리아(Sagrada Familia) , 카사 바트요, 카사 밀라에 방문하였다. 숙소에서 조식을 먹고 8시 좀 넘어서 밖으로 나왔다. 숙소 근처에 카사 바트요가 있길래 카사 바트요를 보고 성당으로 출발하기로 했다.

가까이서 본 카사바트요(왼쪽) 지하철역에 내리면 바로 앞에 있다.

멀리서 본 카사바트요 가로수에 가려 잘 안보인다ㅠㅠ

카사 바트요는 대형 사탕 회사 추파춥스가 소유하고 있는 건물이며 가우디가 설계한 건물이다. '카사'는 스페인어로 아파트라는 의미이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25유로 국제 학생증을 제시하면 19.5 유로이다. 카사 바트요는 들어가 보지는 않았고 겉만 관찰했다. 이후 지하철을 타고 성당으로 향했다. (안으로 들어가길 희망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인터넷 예매하기 아침인데도 줄이 상당히 길었다.)

역에 내리면 바로 앞에 성당의 모습이 펼쳐진다. 역에서 나와 순간 넋을 놓고 바라보았다.(정말 크다)

성당 건너편의 공원은 성당을 한 화면에 담을 수 있는 사진 명소이다. 관광객들이 많았고 특히 한국인들이 굉장히 많았다.(유명한 관광지 가면 무조건 한국인 만난다)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바티칸의 산 피에트로 성당을 보고 감명을 받은 스페인의 평론가가 우리도 우리만의 큰 성당이 있어야 한다는 말을 계기로 짓기 시작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가우디의 스승이 맡았으나 재료는 싸게하면서 화려하게 지으려는 태도에 질려서 그의 제자인 가우디에게 넘겨주었다.

가우디는 기존 스승의 설계도를 전부 뒤엎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새롭게 디자인하기 시작하였다. 이후 가우디는 생을 마감할때까지 이 성당의 작업에 모든 것을 받쳤고 10년동안 이곳에서 인부들과 같이 생활하며 지냈다고 한다. 성당은 아직까지 공사중이며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있다.

 

 

성당을 들어가면 가장 먼저 가우디가 생전에 완성한 탄생의 파사드를 만날 수 있다. 예수 탄생에 관련된 성경 속의 모습들을 조각으로 꾸며놓은 입구이다. 성모 마리아가 아기 예수를 안고 있는 조각과 탄생을 축하하는 동방 박사들의 조각이 있다.

<육지를 받치고 있는 거북>

<바다를 받치고 있는 거북>

두 개의 기둥이 중앙의 큰 문을 받치고 있는데 기둥 밑에는 거북들이 받치고 있다. 하나는 바다 또 다른 하나는 육지를 받치고 있으며 바다를 받치고 있는 거북은 다리에 지느러미가 발달된 채 조각되어 있다.

<중앙 예배당>

<수난의 파사드 쪽 스테인드 글라스>

<탄생의 파사드 쪽 스테인드 글라스>

이제 성당안으로 입장했다. 중앙 예배당에는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가 있고, 예배당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붉은 계열의 스테인드 글라스가 오른쪽에는 푸른 계열로 장식되어 있다. 이는 각각 탄생과 수난을 의미하며 실제로 붉은 빛의 왼쪽 방향은 수난의 파사드가 있는 곳 푸른빛의 오른쪽는 탄생의 파사드가 있는 곳이다.

또한 성당의 기둥들은 그 용도에 따라 길이와 사용된 재질도 다르다. 붉은색 4개의 기둥은 메인 기둥이며 나중에 완성될 예수종탑을 받칠 예정이라고 한다. 또한 자연 친화 건축을 좋아했던 가우디답게 기둥의 모습들이 올라갈 수록 가지가 뻗어나가는 나무처럼 디자인 하였다. 가우디는 예배당에 오면 거대한 숲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기 위해 이렇게 디자인 하였다고 한다.

성당 뒷편에 아직 공사중인 영광의 파사드 부분이 있는데 현재 문은 완성되어 있다. 문에는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소서' 구절이 50개의 다른 언어로 적혀있다. 성당이 완공되면 이 영광의 파사드가 메인 입구 역할을 할 것이라고 한다.

지하예배당의 모습이다. 지하예배당에는 가우디의 납골묘가 안치되어 있다. 원래는 성가족들만 안치될 수 있었지만 바티칸 교황청에서 가우디의 신앙심을 높게 평가하여 그를 안치하는 것을 허락하였다.

 

 

이제 수난의 파사드로 나가 보았다. 나가는 길에 위의 사진처럼 문이 있고 글자가 새겨져 있는데 스페인어로 주기도문이 적혀있다. 수난의 파사드는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히는 수난의 과정을 조각으로 표현하였다. 조각마다 성경구절을 디테일하게 표현해놓았다.

십자가에 못 박히기 전 예수 최후의 만찬

예수의 처형이 끝나고 누가 예수의 옷을 가질 것인지 내기하는 병사들

유다가 예수를 배신하고 입을 맞추고 있는 조각 왼쪽에는 16칸의 숫자배열이 있는데 가로, 세로, 대각선 방향의 4개 숫자를 더하면 모두 33이 나온다. 이는 예수가 사망한 나이가 33세이기 때문이다.

<가우디의 집무실>

<성당 설계도면>

수난의 파사드를 보고 출구로 나가기 전 옆에는 지하로 가는 길이 있는데 그 곳에는 위의 사진처럼 성당의 건설과정이 전시되어 있다.

 

 

성당 구경을 마치고 구엘 공원 입장시간인 1시까지 시간이 남아서 다시 지하철을 타고 카사 밀라를 가기로 했다. 카사 밀라는 내부도 들어가 보았다. 입장료는 바트요와 동일하다.

<카사 밀라>

외부에서 본 카사 밀라의 모습 카사 밀라와 바트요를 보면 가우디가 곡선을 사랑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카사 밀라의 내부는 둥그런 형태로 되어 있다. 이 건물은 카사 바트요를 보고 가우디의 팬이 된 밀라가 자신만의 건축물을 지어달라고 가우디에게 의뢰하여 만들어진 건물이다. 밀라의 후손들이 살다가 바르셀로나에 이를 기증하여 지금처럼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

관람 코스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옥상으로 올라가서 계단으로 내려오는 방식이다. 옥상에는 사진처럼 독특한 모양의 건축물들이 많은데 처음에는 우스꽝스럽다고 놀림을 받았고 나중에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특히 로마 병사 모양의 조각이 압권인데 생김새가 조금씩 다르다. 여름에는 밤에 옥상에서 레이저쇼도 진행된다고 한다.

2020/01/01 - [☆ 솔직 여행 후기 ☆/스페인+포르투갈] -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기 Day 3-2 (카사밀라 내부, 구엘공원)-다음 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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