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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5일차인 오늘은 그라나다 여행의 하이라이트 알함브라 궁전으로 향했다. 알함브라 궁전도 시내인 이사벨라-카톨리카 광장에서 도보 15분 정도 언덕을 오르면 갈 수 있었다. 버스를 타고 갈 수도 있지만 알함브라 궁전으로 가는 산책 길도 굉장히 좋아서 나는 걸어 갔다.

사진 속 장소가 바로 이사벨라-카톨리카 광장 여기서 버스를 타거나 걸어서 알함브라 궁전에 갈 수 있다.

궁전으로 가는 길1

궁전으로 가는 길2

언덕 길을 걷다보면 본격적인 길의 시작(?)인 그라나다 궁전으로 향하는 문이 나온다. 예전에는 이 곳을 문지기들이 지켰다고 한다. 이 문을 기점으로 조선시대처럼 성안과 성밖이 나누어졌던것 같다.

문을 통해 입장하면 이런 길이 펼쳐진다. 실제 그라나다 주민들도 이 곳에서 산책을 많이 하는 듯 하다.

가다가 중간 쯤에 발견한 물이 나오는 곳. 뭔가 예전에 문지기들 물 마시던 곳이 아닐까 싶다.

그 옆에는 또 하나의 문이 있는데 현재 저곳은 출구로 쓰이고 있다.

한 10분 가까이 걷다보면 궁전 입구에 도착한다. 이슬람 왕조가 지은 궁전이라서 그런지 LA ALHAMBRA 위에 아랍어로 '알함브라' 가 적혀있다.

이제 궁전으로 입장. 알함브라 궁전은 티켓을 미리 인터넷으로 사전 예매해야 한다. 현장에서 살 수도 있지만 그 날 입장 인원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사실상 현장표는 못 구한다고 보는게 맞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여서 예매도 최소 한 달 전에는 해야 하는 곳이다. 나는 2개월 전에 예약했다. 

입장하면 이런 가로수길이 펼쳐진다. 알함브라 궁전은 크기가 넓고 볼 게 굉장히 많다. 나도 오디오가이드를 들으면서 전부 보는데 거의 3시간 가까이 썼다. 따라서, 사람들이 몰리기 전에 일찍 방문하길 권한다. 오디오가이드는 6유로이며 한국어가 지원된다.

또한, 알함브라 궁전은 총 3개의 파트로 나누어져 있는데 옛 왕들의 정원 '헤네랄리페(Generalife)' , 문지기들이 지키던 알카자바(Alcazava), 왕가가 머물던 '나스르 궁전(Nasrd Palace)' 이렇게 3개의 파트로 나누어져 있다. 헤네랄리페와 알카자바는 표만 있으면 언제든지 입장할 수 있지만, 나스르 궁전은 티켓에 따로 입장시간이 정해져 있다. 따라서, 인터넷 예매를 할 때 나스르 궁전 입장시간을 선택해야 하고 딱 그 시간이 되야 입장시켜 준다. 

나는 11시 정도에 입장했고 나스르 궁전 입장시간을 오후 1시30분으로 해놓았기 때문에 헤네랄리페를 먼저 구경했다. 헤네랄리페는 나스르 왕조의 정원이였고, 이슬람 양식으로 지어져 물과 조화를 이루는 정원이다. 

헤네랄리페로 가는 길에도 이렇게 수풀과 물로 정원을 만들고 분수를 만들었다.

옆에는 과수원이 존재한다. 이곳에서 나스르 왕조가 먹던 과일을 재배했다고 한다.


헤네랄리페 입장 본격적인 정원의 시작점

이 날 비가 와서 날이 우중충하여 사진 속에서 보던 아름다운 색감은 많이 안살았지만 그래도 굉장히 예뻤고 무엇보다도 이런 아름다운 정원을 11~12세기 경에 지었다는게 정말 신기했다.

헤네랄리페 위에는 이런 계단이 있는데 이름은 '물의 계단' 이다.

옆에 이렇게 물이 흐르기 때문에 물의 계단이라고 한다.

헤네랄리페를 다 둘러보고 나오는 길은 이런 나무들로 둘러싸여진 길이다.



아직 나스르궁전 입장시간 까지 1시간 정도 더 남아서 나스르 궁전 근처에 위치한 알카자바를 보러 출발

알카자바로 가는 길

저기 보이는 붉은 성벽이 있는 곳이 알카자바(Alcazava) 지구이다.

이 곳이 바로 알카자바로 들어가는 입구이다. 알카자바는 성을 지키던 요새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여 그라나다 시내를 사방으로 전부 내려볼 수 있다. 아무래도 적의 침입을 가장 먼저 발견하기 위해서 인 것 같다.

알카자바에 들어선 모습

알카자바에서 내려다 보는 그라나다 풍경

이렇게 성벽으로 연결 되어 있는데 오디오 가이드를 들어보니 성벽에 있는 성루마다 역할이 틀리고 그곳에서 근무를 서는 병사의 계급도 달랐다고 한다.


이 곳은 알카자바에서 가장높은 성루 저 종을통해 적의 침입을 알렸다. 위에는 안달루시아 깃발이 펄럭이고 있었다.

알카자바를 다 구경하고 나스르 궁전 입장시간을 기다리던 중 왕실 광장을 보았다. 페르난도 5세가 알함브라 궁전을 빼앗고 이 곳에 자신만을 위한 공간을 지으라 해서 만들어진 공간이라고 한다. 

이제 기다리던 시간이되어 나스르 궁전으로 입장했다. 나스르 궁전은 이슬람 왕조 중 하나인 나스르 왕조의 생활 공간이다.

자매의 방, 여왕의 방, 왕의 방등 다양한 방이 있지만 일부만 공개하고 있고, 나머지는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 개방한다고 한다.

이 사진이 나스르 궁전의 하이라이트 사진인데 날씨가 안 좋아서 예쁘게 안 찍힌다.(ㅠㅠ) 이 곳은 왕이 매일 아침 일어나서 산책을 하고, 저기 보이는 테라스에서 생각을 할 때 지켜보던 공간이라고 한다.

이 곳은 자매의 방이 있는 곳 자매의 방은 왕비의 여동생과 왕비가 같이 지내던 공간이라고 한다. 그 중간에는 알함브라 궁전에서 꼭 보고 나와야 한다는 사자의 분수가 있다.

이 사자의 분수는 총 12마리의 사자가 둥그렇게 분수를 받치고 있는데, 특징은 12마리의 사자가 모두 얼굴이 다르다.

천장에는 이슬람 왕조를 상징하는 그림이 금박에 그려져 있다.

 독특한 모양의 돔이 형성되어 있다.

이외에도 나스르 궁전에는 정말 다양한 볼 거리가 많았지만, 일부러 사진을 찍지 않고 오디오가이드를 들으며 눈으로 담고 마음속에 큰 인상을 받았다. 나스르 궁전을 끝으로 약 3시간 가량의 알함브라 궁전 관광을 마쳤다. 이거 하나만으로도 사람들이 그라나다를 방문해야할 충분한 이유가 되는 것 같다. 페르난도 5세가 국토 회복 운동을 펼치면서 빼앗은 이슬람 시대의 물건들은 전부 불태워 버렸다고 하지만 이 알함브라 궁전만은 너무 아름다워서 그대로 두었다고 하는데, 직접 본 나도 페르난도 5세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알함브라 궁전을 다 보고 내려와서 아랍풍 쇼핑 거리 알카이세리아 거리를 둘러보았다.

아랍의 바자르에 온 느낌이다.


이 곳을 둘러보고 비가 너무 많이와서 더 돌아다닐까 하다가 신발과 양말도 모두 젖었길래, 말릴겸 숙소로 돌아와 일정을 일찍 마쳤다. 내일이면 그라나다를 떠나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가보고 싶었던 세비야로 간다는 생각에 설레였다.




 세비야 여행 후기 링크



<바르셀로나 여행 후기>

  • 바르셀로나 구엘저택, 람블라스 거리, 레이알 광장
  • 바르셀로나 사그라다 파밀리아, 카사바트요, 카사밀라
  • 엘클라시코 후기


  • 여행 4일차 바르셀로나를 떠나서 그라나다로 떠나는 날이다. 그라나다 까지는 야간열차, 야간버스, 비행기 여러 방법이 있지만 나는 부엘링 저가 항공권을 택했다. 바르셀로나에서 그라나다 까지 비행기로는 1시간 15분, 야간 열차로는 11시간 정도 소요된다. 

    나는 비행기를 타고 그라나다로 이동했다. 그라나다 공항은 매우 작아서 나오면 바로 버스타는데가 있습니다. 그런데 버스 배차간격이 1시간 입니다. 즉, 빨리 나와서 눈앞에 버스가 있으면 타시고 만약 내 눈앞에서 출발했다. 그러면, 여유롭게 1시간 기다리시거나 택시타십시오.(택시는 30유로, 버스는 3유로) 

    공항에서 시내까지 버스로 40분 정도 소요된다. 내 호스텔은 Triunfo역 근처에 있어서 그 곳에서 하차. 

    내가 그라나다에서 지낼 숙소 '엘 그라나도(El granado)' 호스텔의 간판.

    <그라나다 골목 풍경>

    <식당으로 가는 길>



    호스텔 직원에게도 설명을 들었지만, 그라나다는 정말 작은 도시이다. 도보로 웬만하면 모든 관광지를 다닐 수 있다. 나도 여행기간 동안 시내버스 1번만 타고 나머지는 걸어다녔다. 그리고 그라나다는 정말 시골동네다... 알함브라 궁전이 없었으면 그라나다는 관광수입도 없는 그냥 한적한 시골도시로 남았을 것 같다.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부엘링 직원이 나한테 아시아인들은 왜 그라나다에 가느냐고 물어본 이유를 알 것 같다. 자국민들은 재미가 없는 도시라고 여기기 떄문인 듯.

    그라나다에서 생산되는 'Alhambra cervaza(알함브라 맥주)' 도수는 7.2도로 맥주치고는 높은 편이다.

    그라나다의 장점은 시골(?)이라 그런지 물가가 싼 편이다. 바르셀로나 마트에서 물1명 사는데 1.2유로 들었는데 여기 마트에서 물 2병에 과자 1봉지 사는데 1.5유로 나왔다.(ㄷㄷ) 그리고 또 한 가지 장점 그라나다의 대부분 식당들은 음료(맥주, 와인, 콜라 등)를 주문하면 타파스 하나를 공짜로 준 다. 나도 맥주 1잔을 시켰더니 위의 사진처럼 타파스를 공짜로 하나 받았다. 그리고 추가로 음료를 주문할 때 마다 타파스를 또 주는데 다른 메뉴로 갖다준다. 

    그리고 이 가게가 토마토 소스를 곁들인 대구 찜요리가 맛있다길래 시켰다. 가격은 9.5유로이다. 대구가 정말 잘 익혀졌다. 부드럽게 씹혀서 정말 입 안에서 녹았다. 맛집이라고 소문난 곳은 정말 가 볼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다. 이 곳은 현지인들에게도 인기가 있는지 내가 갔을 때에도 현지인으로 북적댔다.

    식사를 다 하고 알바이신 지구로 가기위해 걸어갔다. 알바이신 지구는 과거 그라나다가 아랍 왕조의 지배를 받고 있을 때 무어인들이 살던 동네이다. 이 후 스페인의 카스티야 왕국에게 그라나다를 탈환 당했지만, 그 때의 지배력 때문인지 아직도 그라나다의 거리는 이런 아랍풍이 느껴지는 거리가 많고 그들의 후손들도 존재한다. 개인적으로 알바이신 지구를 걸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거리가 굉장히 예쁘고 건물들이 정말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오른쪽에 있는 천들을 보니 터키 바자르에 갔을때가 생각났다.

    문 위에 아랍어로 뭐라 쓰여있다. 읽을 수는 없다.

    유럽이지만 아랍에 온 것 같은 느낌이다. 이 지구의 꼭대기에는 알함브라 궁전을 가장 예쁘게 볼 수 있는 '산 니콜라스 전망대(Mirador San Nicolas)' 가 있다. 



    <알함브라 궁전의 모습>

    사진 속에 보이는 곳이 바로 다음 날 방문예정인 알함브라 궁전이다. 한국에서는 배우 '현빈' 씨와 '박신혜' 씨 주연의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유명해졌다. 실제로 가장 아름다운 이슬람 시대의 궁전으로 평가 받는다. 이 곳에서 보는 궁전의 야경또한 아름답다고 하여 어두워 질 때까지 도보 10분 거리의 산 크리스토발 전망대까지 갔다오기로 했다. 크리스토발 전망대는 이 알바이신 지구를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곳이다.

    옛 아랍시대 부터 남아있는 성벽

    <넓게 펼쳐진 그라나다 알바이신 지구>

    크리스토발 전망대에 도착하니 일몰이 펼쳐져 있었다. 내가 그라나다에 머무르는 기간동안 날씨가 전부 구름끼고 비와서 날씨가 안 좋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라나다의 전망은 정말 예뻤다. 날씨가 좋을 때 다시 한번 와보고싶은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크리스토발 전망대에서 알바이신 지구의 일몰을 보고 다시 산 니콜라스로 오니 아래쪽에는 불이 켜져 있었다. 전망대 앞의 카페에서 따뜻한 커피 1잔을 사서 불이 켜질 때 까지 앉아 지켜보았다.

    ※ 가실 분들은 옷을 단단히 입고 가세요 언덕이라서 밤에 바람도 많이 불고 좀 춥습니다.

    어느 덧 모든 불이 다 켜졌다. 사실 완전히 어두울 때 까지 기다린 다음 찍으려고 했으나 날이 흐리고 생각보다 추워서 불이 다 켜진 모습을 얼른 찍고 정류장 쪽으로 내려왔다.

    니콜라스 전망대 바로 앞에는 버스 정류장이 있다. 지금 내가 탄 C32번 버스가 그라나다 시내 누에바 광장까지 내려간다. 그라나다의 좁은 골목을 전부 누비고 다니는 버스여서 버스 크기는 우리나라 스타랙스 차량보다 조금 큰 크기이다. 정말 아슬아슬하게 닿을듯 말듯 한 골목을 요리조리 잘 지나간다. (그라나다에서 버스기사 하려면 운전 잘해야 겠다.) 

    <가격은 1.4유로>


    이렇게 알바이신 지구를 산책하고 첫 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아무래도 아침일찍 움직여서 그런지 좀 피곤한 것 같다. 숙소로 돌아와서 저녁도 안먹고 씻고 잠들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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