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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여행 후기>

  • 바르셀로나 구엘저택, 람블라스 거리, 레이알 광장
  • 바르셀로나 사그라다 파밀리아, 카사바트요, 카사밀라
  • 엘클라시코 후기


  • 여행 4일차 바르셀로나를 떠나서 그라나다로 떠나는 날이다. 그라나다 까지는 야간열차, 야간버스, 비행기 여러 방법이 있지만 나는 부엘링 저가 항공권을 택했다. 바르셀로나에서 그라나다 까지 비행기로는 1시간 15분, 야간 열차로는 11시간 정도 소요된다. 

    나는 비행기를 타고 그라나다로 이동했다. 그라나다 공항은 매우 작아서 나오면 바로 버스타는데가 있습니다. 그런데 버스 배차간격이 1시간 입니다. 즉, 빨리 나와서 눈앞에 버스가 있으면 타시고 만약 내 눈앞에서 출발했다. 그러면, 여유롭게 1시간 기다리시거나 택시타십시오.(택시는 30유로, 버스는 3유로) 

    공항에서 시내까지 버스로 40분 정도 소요된다. 내 호스텔은 Triunfo역 근처에 있어서 그 곳에서 하차. 

    내가 그라나다에서 지낼 숙소 '엘 그라나도(El granado)' 호스텔의 간판.

    <그라나다 골목 풍경>

    <식당으로 가는 길>



    호스텔 직원에게도 설명을 들었지만, 그라나다는 정말 작은 도시이다. 도보로 웬만하면 모든 관광지를 다닐 수 있다. 나도 여행기간 동안 시내버스 1번만 타고 나머지는 걸어다녔다. 그리고 그라나다는 정말 시골동네다... 알함브라 궁전이 없었으면 그라나다는 관광수입도 없는 그냥 한적한 시골도시로 남았을 것 같다.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부엘링 직원이 나한테 아시아인들은 왜 그라나다에 가느냐고 물어본 이유를 알 것 같다. 자국민들은 재미가 없는 도시라고 여기기 떄문인 듯.

    그라나다에서 생산되는 'Alhambra cervaza(알함브라 맥주)' 도수는 7.2도로 맥주치고는 높은 편이다.

    그라나다의 장점은 시골(?)이라 그런지 물가가 싼 편이다. 바르셀로나 마트에서 물1명 사는데 1.2유로 들었는데 여기 마트에서 물 2병에 과자 1봉지 사는데 1.5유로 나왔다.(ㄷㄷ) 그리고 또 한 가지 장점 그라나다의 대부분 식당들은 음료(맥주, 와인, 콜라 등)를 주문하면 타파스 하나를 공짜로 준 다. 나도 맥주 1잔을 시켰더니 위의 사진처럼 타파스를 공짜로 하나 받았다. 그리고 추가로 음료를 주문할 때 마다 타파스를 또 주는데 다른 메뉴로 갖다준다. 

    그리고 이 가게가 토마토 소스를 곁들인 대구 찜요리가 맛있다길래 시켰다. 가격은 9.5유로이다. 대구가 정말 잘 익혀졌다. 부드럽게 씹혀서 정말 입 안에서 녹았다. 맛집이라고 소문난 곳은 정말 가 볼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다. 이 곳은 현지인들에게도 인기가 있는지 내가 갔을 때에도 현지인으로 북적댔다.

    식사를 다 하고 알바이신 지구로 가기위해 걸어갔다. 알바이신 지구는 과거 그라나다가 아랍 왕조의 지배를 받고 있을 때 무어인들이 살던 동네이다. 이 후 스페인의 카스티야 왕국에게 그라나다를 탈환 당했지만, 그 때의 지배력 때문인지 아직도 그라나다의 거리는 이런 아랍풍이 느껴지는 거리가 많고 그들의 후손들도 존재한다. 개인적으로 알바이신 지구를 걸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거리가 굉장히 예쁘고 건물들이 정말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오른쪽에 있는 천들을 보니 터키 바자르에 갔을때가 생각났다.

    문 위에 아랍어로 뭐라 쓰여있다. 읽을 수는 없다.

    유럽이지만 아랍에 온 것 같은 느낌이다. 이 지구의 꼭대기에는 알함브라 궁전을 가장 예쁘게 볼 수 있는 '산 니콜라스 전망대(Mirador San Nicolas)' 가 있다. 



    <알함브라 궁전의 모습>

    사진 속에 보이는 곳이 바로 다음 날 방문예정인 알함브라 궁전이다. 한국에서는 배우 '현빈' 씨와 '박신혜' 씨 주연의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유명해졌다. 실제로 가장 아름다운 이슬람 시대의 궁전으로 평가 받는다. 이 곳에서 보는 궁전의 야경또한 아름답다고 하여 어두워 질 때까지 도보 10분 거리의 산 크리스토발 전망대까지 갔다오기로 했다. 크리스토발 전망대는 이 알바이신 지구를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곳이다.

    옛 아랍시대 부터 남아있는 성벽

    <넓게 펼쳐진 그라나다 알바이신 지구>

    크리스토발 전망대에 도착하니 일몰이 펼쳐져 있었다. 내가 그라나다에 머무르는 기간동안 날씨가 전부 구름끼고 비와서 날씨가 안 좋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라나다의 전망은 정말 예뻤다. 날씨가 좋을 때 다시 한번 와보고싶은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크리스토발 전망대에서 알바이신 지구의 일몰을 보고 다시 산 니콜라스로 오니 아래쪽에는 불이 켜져 있었다. 전망대 앞의 카페에서 따뜻한 커피 1잔을 사서 불이 켜질 때 까지 앉아 지켜보았다.

    ※ 가실 분들은 옷을 단단히 입고 가세요 언덕이라서 밤에 바람도 많이 불고 좀 춥습니다.

    어느 덧 모든 불이 다 켜졌다. 사실 완전히 어두울 때 까지 기다린 다음 찍으려고 했으나 날이 흐리고 생각보다 추워서 불이 다 켜진 모습을 얼른 찍고 정류장 쪽으로 내려왔다.

    니콜라스 전망대 바로 앞에는 버스 정류장이 있다. 지금 내가 탄 C32번 버스가 그라나다 시내 누에바 광장까지 내려간다. 그라나다의 좁은 골목을 전부 누비고 다니는 버스여서 버스 크기는 우리나라 스타랙스 차량보다 조금 큰 크기이다. 정말 아슬아슬하게 닿을듯 말듯 한 골목을 요리조리 잘 지나간다. (그라나다에서 버스기사 하려면 운전 잘해야 겠다.) 

    <가격은 1.4유로>


    이렇게 알바이신 지구를 산책하고 첫 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아무래도 아침일찍 움직여서 그런지 좀 피곤한 것 같다. 숙소로 돌아와서 저녁도 안먹고 씻고 잠들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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