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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비야 여행후기

여행 6일차 오늘은 세비야로 이동하는 날이다. 그라나다에서 세비야 이동은 스페인 최대 버스회사인 ALSA 버스로 이동했다. 스페인은 다른 유럽에 비해 기차보다는 버스가 도시 이동간에 더 편하다. 스페인 자체가 산도 많기 때문에 철로 보다는 버스를 이용한 육로가 오히려 더 발달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버스와 기차의 이동시간에는 거의 차이가 없다. 그래서 나는 시간도 비슷하니 가격대가 저렴한 버스를 탔다. 물론 기차가 버스보다 좀 더 편하고 아늑하게 갈 수 있는것은 사실이다.

그라나다 버스 터미널은 시내에서 2Km 정도 떨어져 있다. 그리고 스페인에서 버스 이동간에 느낀 점은 전광판의 플랫폼 위치가 굉장히 늦게 알려진다. 출발 10분전 정도... 그래서 집중을 끝까지 하고 있다가 타야한다. 그리고 우리나라처럼 늦게 왔다고 태워주거나 기다려주지 않는다. 기사가 손님들 체크하고 짐 칸 닫고 시동걸면 문 다시 안열어주고 바로 출발한다. 실제로, 기사가 시동 걸고 문 두드리면서 찾아온 손님 안 받아주고 그냥 갔다. 

또한 버스 티켓을 여행 전에 미리 예매해 두는 게 안전하다. 현지 예매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나는 한 달 전에 미리 예약해 두었고, 내가 예약한 좌석에 탑승했다. 세비야 까지는 버스로 3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아침 8시 버스라서 숙소에서 좀 일찍 나와서 그런지, 버스가 출발하고 눈을 뜨니 어느새 세비야 근처까지 와버렸다.(타임리프...)

그렇게 숙소에 도착했다. 숙소는 세비야 버스 터미널인 'Plaza de Armas' 터미널에서 도보로 8분 정도 가면 위치해 있는 'La Flamenka(라 플라멘카)' 호스텔이다. 5인실 혼성 도미토리를 예약해두었고 체크인을 하니 방에 나혼자였다. 그리고 세비야 여행기간동안 이 5인실을 나혼자 썼다.(너무 좋았다)

아침 일찍 출발해서 먹은거라곤 물 밖에 없는 상태여서, 바로 구글 맵으로 숙소 근처 맛집을 검색해서 찾아갔다. 숙소 바로 뒤편에 평점이 괜찮은 곳이 있어서 오픈시간 10분전에 찾아가서 기다렸다. 스페인 사람들은 점심을 늦게 먹는다. 보통 2시 ~ 3시에 먹기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12시나 1시에 먹으러가면 맛집이여도 널널하게 식사가 가능하다. 그런데, 맛집중에는 현지인들 식사시간에 맞춰서 2시부터 여는 집이 꽤 있다.

리뷰를 보니 문어 요리가 유명하다고 하여 주문했다.

스페인 요리의 특징이지만 확실히 좀 짜다. 그래도 참고 먹을만 했다. 참고로 저 위 올리브도 짜다.

스테이크도 맛있다길래 시켜보았다. 가격은 9유로 그리고 위의 문어요리와 이 스테이크의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주변에 뿌려진 저 초록색 풀 저것은 '고수' 이다. 중국 여행 가면 한국인들이 꼭 빼달라고 외치는 그것

이 곳 스페인에서도 고수를 향신료로 많이 쓴다. 나는 고수잎에 대한 거부감이 별로 없어서 그냥 먹었지만

싫어하시는 분들은 꼭 스페인어로 고수 빼달라는거 알아가시기 바랍니다.

밥을 먹고 세비야 거리를 걷기 시작했다. 세비야도 그라나다 만큼은 아니지만 관광지가 대부분 붙어있어서 도보로 전부 이동했다. 세비야에서는 대중교통을 단 한번도 이용하지 않았다.

살바도르 성당 핑크색 벽돌이 특징인 성당이다. 안에 들어가보지는 않았다. 입장료는 8유로

12월 유럽이 대부분 우기여서 비가 내리지만 오히려 비가 좀 내린탓에 거리의 색감이 더 사는 기분이 들었다.

'세비야 대성당의 히랄다 탑' 탑 위에서 세비야 전체를 한 눈에 볼 수 있다고 한다. 이날은 구름도 껴서 별로 안예쁠것 같아 다음 날 가기로 예정했다. 

그리고 이 사진 속의 장소가 세비야 대성당이다. 세비야 대성당은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 영국의 세인트 폴 대성당에 이어 3번째로 큰 대성당이라고 한다. 내일 들어갈 예정이여서 이 날은 겉을 한 바퀴 돌며 구경했다. 확실히 한 바퀴 돌아보니 크다는게 느껴졌다.


세비야 거리의 가로수는 오렌지 나무였다. 누가 따먹는 사람이 있긴 한가 싶다. 길을 걷다보면 떨어져 있는 오렌지들을 발견할 수 있다.

마차투어도 있다.

그리고 이 때가 12월 23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있어서 거리가 온통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꾸며져 있었다.

메트로폴 파라솔 앞 광장에서는 이렇게 크리스마스 마켓도 진행되고 있었다.

호스텔에 체크인했을 때 스태프가 메트로폴 파라솔에서 보는 노을이 예쁘다고 하여 마침 구름도 어느정도 없어졌길래 올라가보았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로 올라갈 수 있으며 요금은 3유로이다. 메트로폴 파라솔은 세계에서 가장 큰 목조 건축물이라고 한다. 폴리우레탄을 코팅한 목재로 만들었으며, 공사기간은 8년이 소요되었다고 한다.

세비야의 시내가 한 눈에 들어왔다. 구름이 조금 껴있어서 기대한 완벽한 노을은 아니지만, 그래도 세비야의 주황색 지붕들이 노을빛에 비추어져 충분히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냈다.




세비야 여행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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