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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0 - [☆ 솔직 여행 후기 ☆/스페인+포르투갈] - 스페인+포르투갈 여행기 Day 14 (톨레도 알카사르, 군사박물관, 소코트랜, 골목투어)




여행 15일차 여행의 마지막 밤을 보내는 날이자 마드리드 이곳저곳을 가기로 한 날이다. 축구를 좋아하는 나는 스페인에 있는 세계적인 2개의 클럽 'FC 바르셀로나' 와 '레알 마드리드' 의 경기장에 모두 방문하기로 계획했었다. FC 바르셀로나의 홈구장인 캄프 누(Camp Nou)는 경기를 직관하러 방문했다. 하지만 이 시기에 라리가 경기가 없어서 레알 마드리드의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는 투어를 신청해서 둘러보기로 했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는 마드리드 시내에서 멀지 않다. 'Sol' 역에서 환승시간 포함 15분정도면 갈 수 있다. 역 이름도 대놓고 'Santiago Bernabeu' 여서 찾아가기 더 쉽다. 역에 내리면 표지판에 있는 'Estadio S. Bernabeu' 표지판을 따라가면 된다.

역에서 빠져나오면 이렇게 바로 경기장의 모습이 나타난다. 경기가 없는 날엔 보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구장을 좀 더 깔끔하게 리모델링 하기 위함이라는데 2021년에 완공 예정이라고 한다.(스페인 또 올 이유가 생겼다.)

투어가격은 비가이드 프리투어 성인 25유로 이다. 나는 인터넷에서 미리 예매를 해서 갔다. 경기장 입구 중 Torre B로 들어가면 거기가 바로 투어 시작 점이다. 투어는 맨 꼭대기인 3층 부터 내려오면서 관람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카림 벤제마(왼쪽), 세르히오 라모스(중간), 에단 아자르(오른쪽) 레알 마드리드의 주축 선수들 3명이다.


3층에 올라가면 이렇게 경기장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다. 이 곳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는 868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큰 구장이다. 유럽에 오면 축구장을 가봐야 하는 이유가 이런 압도적이고 우아한 규모에 금방 매료되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에서 캄프 누에 방문했을 때도 느꼈지만 정말 유럽인들이 축구를 사랑하고 그에 대한 열정을 경기장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2층으로 내려가기 전 VIP 룸이 있길래 찍어봤다. 언젠가 이런 곳에서 경기를 보는 날이 올 수 있을까?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 디 스테파노의 모습

2층은 레알 마드리드의 역사가 담겨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스페인 라리가 최다 우승팀이다. 무려 33번의 리그 우승을 차지하고 그 외 대회에서도 많은 트로피를 휩쓸었다. 왼쪽 하단에 보이는 상패는 FIFA에서 20세기 최고의 팀으로 레알 마드리드를 선정한 것을 의미하는 상패다. 사진은 레알 마드리드의 각종대회 우승 횟수와 연도를 보여준다.

아까 봤던 화려한 우승 경력에 맞게 옆에 있는 트로피 전시대에는 각종 대회 트로피가 시대순으로 정렬되어 있다.

그 중 3개 정도의 트로피를 찍어서 남겼다. 트로피는 모조리 진품이다. 왼쪽부터 UEFA 슈퍼컵, FIFA 클럽월드컵, 라리가 우승 트로피이다. (이렇게보니 라리가 우승 트로피가 허접해보인다) 이외에도 스페인 국왕컵과 각종 대회 트로피들이 수도 없이 진열되어 있다. 다 보는데 한참 걸렸다. 


트로피 진열장까지 다 보면 현재 레알마드리드 선수들의 유니폼과 축구화 모델이 전시되어 있다.

조금만 더 가면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었던 레전드들과 플레이어들의 상들이 전시되어 있다. 월드컵에서 받은 골든 볼이나 골든 슈 골든 글러브 우리가 잘 아는 발롱도르 같은 상들이 전시되어 있다.

브라질 호나우두 나자리오(ㅈ날두 아님) 인간의 몸에 깃든 신의 지능이라고 평가 받던 선수의 FIFA 올해의 선수 상과 함께 월드컵 골든 슈가 전시되어 있다.

선수시절은 레전드로 현재는 감독을 맡고 있는 '지네딘 지단' 의 발롱도르와 FIFA 올해의 선수상도 전시되어 있다.

왼쪽은 우리가 아는 그 ㅈ날두(호날두)의 발롱도르다. 우리나라에서 터뜨린 역대급 병크로 미운털 제대로 박혔지만,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선수는 맞다. 오른쪽은 스페인 국가대표 골키퍼이자, 레알 마드리드의 No.1 '이케르 카시야스' 의 월드컵 골든 글러브가 전시되어 있다.

이번 투어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UEFA 챔피언스리그 트로피인 '빅 이어' 다. 유럽 내 각 리그의 클럽들이 격돌하는 리그이며, 화제성과 역사, 선수들의 실력, 드라마틱한 장면 모든 면에서 그 어떤 클럽 대항전도 비교할 수 없는 대항전이다. 축구선수라면 모두 챔피언스리그에서 활약하고 싶어하고 우승하길 원한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 대회를 무려 13번이나 우승했다. 최다 기록이다. 그리고 지네딘 지단 감독 때 전무후무한 챔피언스리그 3연속 우승의 대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제 1층으로 내려가 선수들이 앉는 벤치와 라커룸 그리고 프레스 실 까지 보러 가는 중이였다. 그러던 중 각 나라별 언어로 '환영합니다' 가 쓰여져 있는 문구판을 발견해서 한 컷.

1층에서 바라 본 경기장 모습. 확실히 비싼 자리라서 그라운드 내부나 선수들의 얼굴이 잘 보일 것 같다.

선수들이 벤치에서 대기할 때 앉는 의자 직접 앉아보기도 했다. 굉장히 안락하다.(아우디로고)

드디어 선수들의 실제 락커룸에 입장했다. 락커룸은 경기가 없는 날에 들어갈 수 있지만, 경기가 있는 날 투어를 진행하면 락커룸은 들어가 볼 수 없다.

선수들이 쓰는 개인락커에 각자 이름이 적혀있다. 가레스 베일(왼쪽), 아자르(중간), 모드리치(오른쪽)

카림 벤제마(왼쪽), 세르히오 라모스(오른쪽)

선수들이 실제 사용하는 화장실이다. 혹시나 물이 나오나 틀어봤는데, 경기가 없는 날은 수도를 공급 안하는 것 같다. 수도꼭지를 올려도 물이 나오지 않았다.

선수들이 경기를 마치고 샤워하는 곳

이곳은 선수들이 하프 타임에 빠르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다. 안에는 각종 의료장비들이 있다.


이 곳은 실제 경기가 끝난 뒤 선수나 감독이 기자회견을 하는 '프레스 룸' 이다. 우리가 레알 마드리드 경기가 끝나고 기사로 보는 지단 감독의 인터뷰하는 사진 속 장소가 바로 여기다.




이렇게 프레스룸을 마지막으로 투어를 마쳤다. 안에는 지금 사진으로 올린 것보다 볼 게 더 많다. 실제 챔피언스리그 결승 공인구도 있고, 상대팀의 유니폼도 전시해놨다.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의 역사와 주요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 자료도 있으니 나도 이것저것 다 둘러보고 나왔더니 2시간 정도 시간이 지나있었다. 축구 팬이라면 반드시 방문할 것을 추천한다. 실제 빅 이어를 본 소감은 지금도 인상깊게 남아있다. 그리고 마드리드 사람들에게 축구란 삶의 원동력인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3줄 요약

1. 경기장 짱 좋고 크다!

2. 축구팬이면 투어 꼭 하자!! + 설명이 잘 되어 있어서 오디오 가이드 필요 없음

3. 빅 이어랑 라커룸 실제로 가보면 내가 그 현장에 있는 것 같음!!! + 볼거 굉장히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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