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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6 - [☆ 솔직 여행 후기 ☆/스페인+포르투갈] - 스페인+포르투갈 여행기 Day 11 (포르투 렐루 서점, CALEM 와이너리 투어)


와이너리 투어를 마치고 나니 점심 시간이였다. 포르투 시내에는 26일 까지 쉬는 음식점이 꽤 있어서, 가이아 지역에서 식사를 해결하기로 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레스토랑들은 대부분 점심 특선 코스를 판매한다. '메뉴 델 디아(Menu del dia)' 라고 부르는데, 합리적인 가격에 에피타이저, 메인요리, 디저트 까지 맛 볼수 있다. 와이너리 근처에 괜찮은 가격의 메뉴 델 디아를 제공하는 레스토랑이 있어서 그 곳으로 결정했다.

음료는 맥주로 주문하였다. 유럽의 레스토랑은 손님이 들어오면 음식보다 마실 거 뭘로 먹을거냐고 먼저 주문한다. 우리나라 처럼 물이 공짜가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보통 맥주 아니면 콜라로 주문했었고, 포르투갈로 와서는 와인을 많이 주문했다.

지금은 손님이 없지만 밖이 강바람도 불고 꽤 쌀쌀한데, 내가 메인요리를 먹고 있을 때 쯤 밖이 손님으로 가득 찼다.

에피타이저로 수프가 나왔다. 포르투는 강 하류에 위차한 도시여서 질좋은 해산물을 좀 더 싸게 먹을 수 있다.

그래서 레스토랑에 이런 해산물요리가 많은 편이다. 

안에는 새우가 들어있고, 맛은 뭔가 새우깡 맛이났다.(저 빵 먹을 때 새우깡 먹는줄...)

메인 메뉴는 고기와 생선 중 선택할 수 있다. 

나는 고기로 선택했더니 이런 등갈비가 나왔다.

맛은 그냥 고기니까 먹을 만했다.

솔직히 막 맛집을 찾아다니는 성격은 아닌지라, 배가 고프기도 했고 맛있게 느껴졌다.

디저트는 메인 메뉴 식사가 끝나면 웨이터가 디저트를 먹을 거냐고 물어본다. 배가 부른 사람들은 안 먹어도 되지만, 나는 배가 고팠기에 먹었다. 초코 케이크와 휘핑크림이 뿌려져 나왔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이런 케이크를 먹으면 우리나라에 비해서 확실히 더 달다. 단 것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이 날은 유독 배가고팠던 것 같다. 케이크도 남김없이 다 먹었다.


식사를 다 하고 포르투의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상 벤투(Sao Bento)역' 으로 갔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차역이라고 한다. 역은 지금도 운영되고 있으며, 안은 사진과 같이 화려한 아줄레주로 장식되어 있다.

뭔가 포르투갈의 역사를 새겨놓은 아줄레주 같았다. 포르투갈 역사에 무지한지라,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차역이라는 말에는 공감했다. 

어제 문 닫아서 가지 못한 '맥도날드 임페리얼 점' 도 가보았다. 이 곳 역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맥도날드로 불리고 있다. 원래는 미술관 건물이였으나, 맥도날드에서 인수하여 안을 리모델링 하지 않고 그냥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매장 안은 깔끔하고 패스트푸드 식당이 아니라, 갤러리에 온 듯한 느낌이였다. 밖에서도 식사를 할 수 있고, 실내는 지하 1층까지 식사 장소가 있었다. 사람도 엄청 많았고, 점심을 먹은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먹는 건 패스하고 내부 구경만 하고 나왔다.

임페리얼 맥도날드가 있는 리베르다드 광장에서 위로 좀 올라가면 산타 카타리나 거리가 나오고, 그 곳에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카페로 불리는 '마제스틱 카페' 가 있다.(생각해보니 포르투에만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건물이 벌써 3개다...) 기념으로 커피 1잔 사먹으려고 했지만 줄이 엄청 길었다. 어제와 다르게 거리에 사람들도 많고 복잡해서 여기도 그냥 구경만 하고 패스했다. 내부는 이용객만 들어갈 수 있어서 외부만 찍었다.


산타 카타리나 거리를 쭉 따라가다 보면, 카르모 성당이 나온다. 성당 외벽은 아줄레주로 장식되어 있었다. 주로 예수의 탄생과 수난에 관한 내용들이 그림으로 새겨져 있었다. 성당내부는 이미 여기까지 오면서 기타 화려한 성당을 많이봐서 굳이 입장료를 내면서 들어가보고 싶지 않아서 생략했다.

이 성당을 사람들이 찾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지금 영역을 표시한 건물이다. 지금 사진의 건물이 바로 세계에서 가장 좁은 건물이다. 양 옆 성당과 분리된 독립적인 공간이라는 말이다. 건물은 성당 관계자나 사제로 보이는 사람들이 들락날락했다. 뭔가 어렸을 때 조립하던 레고의 세상으로 들어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포르투는 거리가 너무 예뻐서 거리를 걷는 것이 포르투 여행의 핵심이다. 그래서, 포르투 1달 살기 하는 사람들도 많다. 도시를 산책하다보니 해가 질 시간이 되었고, 하늘이 마치 죠스바 안쪽 부분(?) 색깔처럼 변해 있어서 신기해서 찍었다.


어제 갔었던 동 루이스 1세 다리의 야경을 바라보며 포르투에서의 여정을 마무리하고 있었다. 어느 덧 긴 여행도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제 마지막 도시인 마드리드만 남았다. 마드리드는 나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궁금해하며 여행 간의 추억을 정리하는 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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