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er-agent: * Allow: /


여행 7일차 집 떠난지 딱 일주일 되는 날이다. 그리고 세비야 여행의 두 번째 날이다. 일요일이여서 그런지 거리가 세비야 거리는 오전에 매우 한산했다. 우리나라와 반대로 유럽은 일요일에 백화점도 문을 닫고 휴일인 경우가 많다. 

첫 일정은 스페인 광장 이였다. 이곳은 예전 우리나라의 핸드폰 광고에서 배우 '김태희' 씨가 춤을 추었던 곳이다. 스페인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광장으로 손 꼽히는 곳이며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숙소를 나와보니 세비야에 안개가 자욱히 껴있었다. 날씨 예보를 켜보니 오전에 안개 주의보가 발령됐다.

<마차>


스페인 광장 가는길에 정말 많은 안개가 껴져 있어서 경찰들이 일찍나와서 도로 통제를 하고 있었다.

정문에 도착했는데 헉.... 문이 닫혀있다. 그리고 문구를 보니 안개 경보로 공원을 닫았다는 푯말이......

이렇게 내 여행에서 세비야의 스페인 광장은 없는 줄만 알았다.

그런데 알고보니 차가 들어가는 입구라서 통제된 것이였다. 길을 따라 옆으로 돌아가니 광장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확실히 광장안에도 안개가 자욱히 껴있었다. 그래서 해가 좀 떠서 안개가 걷힐 때를 기다리며 벤치에 앉아 있었다.


스페인 광장은 1937년에 만국박람회가 열렸던 곳이다. 그래서 스페인의 각 도시들의 고대 모습을 이렇게 타일 아줄레주로 장식해 놓았다. 안개가 걷히는 것을 기다릴 겸 도시들의 모습을 봤다. 위 사진들은 순서대로 각각 바르셀로나와 톨레도의 예전 모습이다.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사건들을 표현한 것이라는데 스페인 역사에 관해 지식이 별로 없다보니 이해는 되지 않았지만 대충 유추만 해보면서 걸었다. 또한 내가 방문했었던 도시(바르셀로나, 그라나다)와 앞으로 방문예정인 도시들(마드리드, 세고비아, 톨레도)을 찍어보았다.

세고비아

그라나다

어느 정도 안개가 걷혔지만 그래도 내가 생각했던 스페인 광장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을 수 없어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아까보다는 광장의 상태가 나아졌고 관광객도 더 많아졌다.

2층 테라스는 딱 한곳만 올라갈수 있다. 나머지는 전부 막아놨다. 2층 테라스에서 찍은 사진

안개 꼈던 스페인 광장의 아침이였다. 호스텔 직원 말로는 아침에도 아름답지만 밤이 되면 더 아름답고 하니 밤에 다시 한번 찾아오기로 마음먹고 다음 목적지인 대성당으로 향했다.

광장을 나와보니 이 곳 공원은 안개가 걷혔다.

가는 길에 발견한 발견의 탑 예전 대항해시대 세비야의 감시탑 역할을 했다고 한다. 탑 꼭대기에 올라 갈 수 있으며 가격은 3유로이다. 나는 올라가보지는 않았다.

일요일이여서 세비야 대성당에서 미사가 진행되는 관계로 세비야 대성당의 오픈 시간이 오후 2시 30분이였다. 평소에는 10시부터 문을 연다.

그래서, 배도 고프고 점심 시간이 되었길래 대성당 근처에서 먹을 것이 없을까 하다가 발견한 아랍 식당에 들어갔다. 이곳 안달루시아 지방은 예전 아랍의 영향권에 있었던 곳이라 그런지 이렇게 아랍의 향기가 아직도 남아있는것 같았다.

'Al Wadi' 알 와디 라는 식당

'샹그리아' 한 잔 주문 샹그리아는 스페인의 대표적인 음료로 와인에 탄산수와 과일을 넣어 만든 과일주다.

와인이 조금 들어갔는지, 내 입맛엔 조금 달게 느껴졌다.

아랍음식은 종류를 잘 몰라서 직원에게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이 메뉴를 추천해주었다. 밑에 보이는 하얀 또르띠아에 감자튀김과 고추, 토마토 그리고 양고기를 싸먹는 요리였다. 근데 나는 싸먹기 귀찮아서 또르띠아 조금씩 잘라서 같이 곁들여 먹었다. 그리고 저 맨 구석에 적양파와 함께 버무려진 초록색 야채가 보이는가? 저건 '고수' 다. 싫어하는 사람들은 고수 빼달라는 말 스페인어로 꼭 알아가시기 바랍니다.

찾아보니 'cilantro' 가 스페인어로 고수를 의미하는 말이니 대충 "No cilantro" 라고 말하면 될 듯 싶다.









메트로폴 파라솔에서 세비야의 노을을 감상한 후 다시 내려왔다. 이 후 숙소까지 가는 길에 일부러 골목골목 돌아다니며 세비야의 풍경을 느껴보기로 했다. 

어느덧 해가 지고 어둠이 찾아왔다. 그리고 도시에 불빛이 켜지면서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더욱 살아나기 시작했다.

도시에 불이 켜지면서 낭만스러운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가는 길에 뭔가 감성 있어보이는 골목이 있길래 찍었다.


숙소 앞 거리에는 도착했던 낮과는 다르게 활기차졌고, 전구들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고있었다.

숙소에 도착해서 잠시 쉬고 있는데, 스태프가 나에게 이 앞에 이사벨 2세 다리에 가보라고 추천했다."그곳에서 바라보는 야경도 예쁘고 사람들도 많아 축제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거라고." 그 말에 밤 산책도 할 겸 이사벨 2세 다리로 향했다.

다리에 도착했더니 강 건너편에 이런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 순간 멍하니 바라만 보았다.

"세비야가 바로 우리 머릿속에 있던 낭만적이고 정열적인 스페인의 모습이 담겨있는 곳이야."

세비야로 떠나기전 들었던 말이다. 이 말이 이사벨 2세 다리를 산책하는 동안 계속해서 맴돌았다.


다리 건너편으로 직접 건너오기 전

이사벨 2세 다리를 건너보니 많은 사람들이 크리스마스를 기념하여 폭죽을 터뜨리고 산타복장을 입고있었다.

다리를 전부 건너왔다.


사람들이 걷는 방향으로 따라 걸어보았다. 가는 길에 노천식당들과 산타복장을 한 사람들이 참 많았다.

길을 걸으면서 느꼈는데, 확실히 크리스마스 시즌에 유럽을 오는게 정말 좋은 것 같다.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분위기가 우리와는 다르지만 모든 사람들의 표정이 행복해 보였다.

다리를 건너오고 내가 오늘 여행했던 구시가지의 모습을 찍어보았다. 저 멀리 히랄다 탑이 우뚝 솟아있다.

건너 온 이사벨 2세 다리에도 불이 켜져서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길을 건너 노천식당의 음식 향기를 맡으니 살짝 배가고파져서 들어간 타파스 바에서 갑오징어 타파스를 시켰다.

지중해에 접해있는 나라답게 스페인에서도 여행기간 동안 우리나라처럼 많은 해산물을 맛볼 수 있었다.

타파스를 먹고 산책하며 다시 돌아가기 위해 이사벨 2세 다리를 건넜다. 이번에는 반대편 사이드 쪽을 보았다. 저기 보이는 높은 빌딩이 있는 곳이 세비야의 신시가지 이다. 저 높은 건물이 무슨 역할을 하는지 궁금해서 구글맵에 찾아보았더니 우리나라의 코엑스같은 무역센터이자 회사 타운이였다.




여행 전부터 세비야가 정말 좋다는 평을 많이 들어서 기대했는데, 기대에 부흥하는 듯 세비야는 첫 날부터 나에게 정말 아름다운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내일의 세비야를 기대하게 만드는 밤이였다.



세비야 여행후기

여행 6일차 오늘은 세비야로 이동하는 날이다. 그라나다에서 세비야 이동은 스페인 최대 버스회사인 ALSA 버스로 이동했다. 스페인은 다른 유럽에 비해 기차보다는 버스가 도시 이동간에 더 편하다. 스페인 자체가 산도 많기 때문에 철로 보다는 버스를 이용한 육로가 오히려 더 발달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버스와 기차의 이동시간에는 거의 차이가 없다. 그래서 나는 시간도 비슷하니 가격대가 저렴한 버스를 탔다. 물론 기차가 버스보다 좀 더 편하고 아늑하게 갈 수 있는것은 사실이다.

그라나다 버스 터미널은 시내에서 2Km 정도 떨어져 있다. 그리고 스페인에서 버스 이동간에 느낀 점은 전광판의 플랫폼 위치가 굉장히 늦게 알려진다. 출발 10분전 정도... 그래서 집중을 끝까지 하고 있다가 타야한다. 그리고 우리나라처럼 늦게 왔다고 태워주거나 기다려주지 않는다. 기사가 손님들 체크하고 짐 칸 닫고 시동걸면 문 다시 안열어주고 바로 출발한다. 실제로, 기사가 시동 걸고 문 두드리면서 찾아온 손님 안 받아주고 그냥 갔다. 

또한 버스 티켓을 여행 전에 미리 예매해 두는 게 안전하다. 현지 예매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나는 한 달 전에 미리 예약해 두었고, 내가 예약한 좌석에 탑승했다. 세비야 까지는 버스로 3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아침 8시 버스라서 숙소에서 좀 일찍 나와서 그런지, 버스가 출발하고 눈을 뜨니 어느새 세비야 근처까지 와버렸다.(타임리프...)

그렇게 숙소에 도착했다. 숙소는 세비야 버스 터미널인 'Plaza de Armas' 터미널에서 도보로 8분 정도 가면 위치해 있는 'La Flamenka(라 플라멘카)' 호스텔이다. 5인실 혼성 도미토리를 예약해두었고 체크인을 하니 방에 나혼자였다. 그리고 세비야 여행기간동안 이 5인실을 나혼자 썼다.(너무 좋았다)

아침 일찍 출발해서 먹은거라곤 물 밖에 없는 상태여서, 바로 구글 맵으로 숙소 근처 맛집을 검색해서 찾아갔다. 숙소 바로 뒤편에 평점이 괜찮은 곳이 있어서 오픈시간 10분전에 찾아가서 기다렸다. 스페인 사람들은 점심을 늦게 먹는다. 보통 2시 ~ 3시에 먹기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12시나 1시에 먹으러가면 맛집이여도 널널하게 식사가 가능하다. 그런데, 맛집중에는 현지인들 식사시간에 맞춰서 2시부터 여는 집이 꽤 있다.

리뷰를 보니 문어 요리가 유명하다고 하여 주문했다.

스페인 요리의 특징이지만 확실히 좀 짜다. 그래도 참고 먹을만 했다. 참고로 저 위 올리브도 짜다.

스테이크도 맛있다길래 시켜보았다. 가격은 9유로 그리고 위의 문어요리와 이 스테이크의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주변에 뿌려진 저 초록색 풀 저것은 '고수' 이다. 중국 여행 가면 한국인들이 꼭 빼달라고 외치는 그것

이 곳 스페인에서도 고수를 향신료로 많이 쓴다. 나는 고수잎에 대한 거부감이 별로 없어서 그냥 먹었지만

싫어하시는 분들은 꼭 스페인어로 고수 빼달라는거 알아가시기 바랍니다.

밥을 먹고 세비야 거리를 걷기 시작했다. 세비야도 그라나다 만큼은 아니지만 관광지가 대부분 붙어있어서 도보로 전부 이동했다. 세비야에서는 대중교통을 단 한번도 이용하지 않았다.

살바도르 성당 핑크색 벽돌이 특징인 성당이다. 안에 들어가보지는 않았다. 입장료는 8유로

12월 유럽이 대부분 우기여서 비가 내리지만 오히려 비가 좀 내린탓에 거리의 색감이 더 사는 기분이 들었다.

'세비야 대성당의 히랄다 탑' 탑 위에서 세비야 전체를 한 눈에 볼 수 있다고 한다. 이날은 구름도 껴서 별로 안예쁠것 같아 다음 날 가기로 예정했다. 

그리고 이 사진 속의 장소가 세비야 대성당이다. 세비야 대성당은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 영국의 세인트 폴 대성당에 이어 3번째로 큰 대성당이라고 한다. 내일 들어갈 예정이여서 이 날은 겉을 한 바퀴 돌며 구경했다. 확실히 한 바퀴 돌아보니 크다는게 느껴졌다.


세비야 거리의 가로수는 오렌지 나무였다. 누가 따먹는 사람이 있긴 한가 싶다. 길을 걷다보면 떨어져 있는 오렌지들을 발견할 수 있다.

마차투어도 있다.

그리고 이 때가 12월 23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있어서 거리가 온통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꾸며져 있었다.

메트로폴 파라솔 앞 광장에서는 이렇게 크리스마스 마켓도 진행되고 있었다.

호스텔에 체크인했을 때 스태프가 메트로폴 파라솔에서 보는 노을이 예쁘다고 하여 마침 구름도 어느정도 없어졌길래 올라가보았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로 올라갈 수 있으며 요금은 3유로이다. 메트로폴 파라솔은 세계에서 가장 큰 목조 건축물이라고 한다. 폴리우레탄을 코팅한 목재로 만들었으며, 공사기간은 8년이 소요되었다고 한다.

세비야의 시내가 한 눈에 들어왔다. 구름이 조금 껴있어서 기대한 완벽한 노을은 아니지만, 그래도 세비야의 주황색 지붕들이 노을빛에 비추어져 충분히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냈다.




세비야 여행기2




여행 5일차인 오늘은 그라나다 여행의 하이라이트 알함브라 궁전으로 향했다. 알함브라 궁전도 시내인 이사벨라-카톨리카 광장에서 도보 15분 정도 언덕을 오르면 갈 수 있었다. 버스를 타고 갈 수도 있지만 알함브라 궁전으로 가는 산책 길도 굉장히 좋아서 나는 걸어 갔다.

사진 속 장소가 바로 이사벨라-카톨리카 광장 여기서 버스를 타거나 걸어서 알함브라 궁전에 갈 수 있다.

궁전으로 가는 길1

궁전으로 가는 길2

언덕 길을 걷다보면 본격적인 길의 시작(?)인 그라나다 궁전으로 향하는 문이 나온다. 예전에는 이 곳을 문지기들이 지켰다고 한다. 이 문을 기점으로 조선시대처럼 성안과 성밖이 나누어졌던것 같다.

문을 통해 입장하면 이런 길이 펼쳐진다. 실제 그라나다 주민들도 이 곳에서 산책을 많이 하는 듯 하다.

가다가 중간 쯤에 발견한 물이 나오는 곳. 뭔가 예전에 문지기들 물 마시던 곳이 아닐까 싶다.

그 옆에는 또 하나의 문이 있는데 현재 저곳은 출구로 쓰이고 있다.

한 10분 가까이 걷다보면 궁전 입구에 도착한다. 이슬람 왕조가 지은 궁전이라서 그런지 LA ALHAMBRA 위에 아랍어로 '알함브라' 가 적혀있다.

이제 궁전으로 입장. 알함브라 궁전은 티켓을 미리 인터넷으로 사전 예매해야 한다. 현장에서 살 수도 있지만 그 날 입장 인원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사실상 현장표는 못 구한다고 보는게 맞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여서 예매도 최소 한 달 전에는 해야 하는 곳이다. 나는 2개월 전에 예약했다. 

입장하면 이런 가로수길이 펼쳐진다. 알함브라 궁전은 크기가 넓고 볼 게 굉장히 많다. 나도 오디오가이드를 들으면서 전부 보는데 거의 3시간 가까이 썼다. 따라서, 사람들이 몰리기 전에 일찍 방문하길 권한다. 오디오가이드는 6유로이며 한국어가 지원된다.

또한, 알함브라 궁전은 총 3개의 파트로 나누어져 있는데 옛 왕들의 정원 '헤네랄리페(Generalife)' , 문지기들이 지키던 알카자바(Alcazava), 왕가가 머물던 '나스르 궁전(Nasrd Palace)' 이렇게 3개의 파트로 나누어져 있다. 헤네랄리페와 알카자바는 표만 있으면 언제든지 입장할 수 있지만, 나스르 궁전은 티켓에 따로 입장시간이 정해져 있다. 따라서, 인터넷 예매를 할 때 나스르 궁전 입장시간을 선택해야 하고 딱 그 시간이 되야 입장시켜 준다. 

나는 11시 정도에 입장했고 나스르 궁전 입장시간을 오후 1시30분으로 해놓았기 때문에 헤네랄리페를 먼저 구경했다. 헤네랄리페는 나스르 왕조의 정원이였고, 이슬람 양식으로 지어져 물과 조화를 이루는 정원이다. 

헤네랄리페로 가는 길에도 이렇게 수풀과 물로 정원을 만들고 분수를 만들었다.

옆에는 과수원이 존재한다. 이곳에서 나스르 왕조가 먹던 과일을 재배했다고 한다.


헤네랄리페 입장 본격적인 정원의 시작점

이 날 비가 와서 날이 우중충하여 사진 속에서 보던 아름다운 색감은 많이 안살았지만 그래도 굉장히 예뻤고 무엇보다도 이런 아름다운 정원을 11~12세기 경에 지었다는게 정말 신기했다.

헤네랄리페 위에는 이런 계단이 있는데 이름은 '물의 계단' 이다.

옆에 이렇게 물이 흐르기 때문에 물의 계단이라고 한다.

헤네랄리페를 다 둘러보고 나오는 길은 이런 나무들로 둘러싸여진 길이다.



아직 나스르궁전 입장시간 까지 1시간 정도 더 남아서 나스르 궁전 근처에 위치한 알카자바를 보러 출발

알카자바로 가는 길

저기 보이는 붉은 성벽이 있는 곳이 알카자바(Alcazava) 지구이다.

이 곳이 바로 알카자바로 들어가는 입구이다. 알카자바는 성을 지키던 요새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여 그라나다 시내를 사방으로 전부 내려볼 수 있다. 아무래도 적의 침입을 가장 먼저 발견하기 위해서 인 것 같다.

알카자바에 들어선 모습

알카자바에서 내려다 보는 그라나다 풍경

이렇게 성벽으로 연결 되어 있는데 오디오 가이드를 들어보니 성벽에 있는 성루마다 역할이 틀리고 그곳에서 근무를 서는 병사의 계급도 달랐다고 한다.


이 곳은 알카자바에서 가장높은 성루 저 종을통해 적의 침입을 알렸다. 위에는 안달루시아 깃발이 펄럭이고 있었다.

알카자바를 다 구경하고 나스르 궁전 입장시간을 기다리던 중 왕실 광장을 보았다. 페르난도 5세가 알함브라 궁전을 빼앗고 이 곳에 자신만을 위한 공간을 지으라 해서 만들어진 공간이라고 한다. 

이제 기다리던 시간이되어 나스르 궁전으로 입장했다. 나스르 궁전은 이슬람 왕조 중 하나인 나스르 왕조의 생활 공간이다.

자매의 방, 여왕의 방, 왕의 방등 다양한 방이 있지만 일부만 공개하고 있고, 나머지는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 개방한다고 한다.

이 사진이 나스르 궁전의 하이라이트 사진인데 날씨가 안 좋아서 예쁘게 안 찍힌다.(ㅠㅠ) 이 곳은 왕이 매일 아침 일어나서 산책을 하고, 저기 보이는 테라스에서 생각을 할 때 지켜보던 공간이라고 한다.

이 곳은 자매의 방이 있는 곳 자매의 방은 왕비의 여동생과 왕비가 같이 지내던 공간이라고 한다. 그 중간에는 알함브라 궁전에서 꼭 보고 나와야 한다는 사자의 분수가 있다.

이 사자의 분수는 총 12마리의 사자가 둥그렇게 분수를 받치고 있는데, 특징은 12마리의 사자가 모두 얼굴이 다르다.

천장에는 이슬람 왕조를 상징하는 그림이 금박에 그려져 있다.

 독특한 모양의 돔이 형성되어 있다.

이외에도 나스르 궁전에는 정말 다양한 볼 거리가 많았지만, 일부러 사진을 찍지 않고 오디오가이드를 들으며 눈으로 담고 마음속에 큰 인상을 받았다. 나스르 궁전을 끝으로 약 3시간 가량의 알함브라 궁전 관광을 마쳤다. 이거 하나만으로도 사람들이 그라나다를 방문해야할 충분한 이유가 되는 것 같다. 페르난도 5세가 국토 회복 운동을 펼치면서 빼앗은 이슬람 시대의 물건들은 전부 불태워 버렸다고 하지만 이 알함브라 궁전만은 너무 아름다워서 그대로 두었다고 하는데, 직접 본 나도 페르난도 5세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알함브라 궁전을 다 보고 내려와서 아랍풍 쇼핑 거리 알카이세리아 거리를 둘러보았다.

아랍의 바자르에 온 느낌이다.


이 곳을 둘러보고 비가 너무 많이와서 더 돌아다닐까 하다가 신발과 양말도 모두 젖었길래, 말릴겸 숙소로 돌아와 일정을 일찍 마쳤다. 내일이면 그라나다를 떠나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가보고 싶었던 세비야로 간다는 생각에 설레였다.




 세비야 여행 후기 링크



<바르셀로나 여행 후기>

  • 바르셀로나 구엘저택, 람블라스 거리, 레이알 광장
  • 바르셀로나 사그라다 파밀리아, 카사바트요, 카사밀라
  • 엘클라시코 후기


  • 여행 4일차 바르셀로나를 떠나서 그라나다로 떠나는 날이다. 그라나다 까지는 야간열차, 야간버스, 비행기 여러 방법이 있지만 나는 부엘링 저가 항공권을 택했다. 바르셀로나에서 그라나다 까지 비행기로는 1시간 15분, 야간 열차로는 11시간 정도 소요된다. 

    나는 비행기를 타고 그라나다로 이동했다. 그라나다 공항은 매우 작아서 나오면 바로 버스타는데가 있습니다. 그런데 버스 배차간격이 1시간 입니다. 즉, 빨리 나와서 눈앞에 버스가 있으면 타시고 만약 내 눈앞에서 출발했다. 그러면, 여유롭게 1시간 기다리시거나 택시타십시오.(택시는 30유로, 버스는 3유로) 

    공항에서 시내까지 버스로 40분 정도 소요된다. 내 호스텔은 Triunfo역 근처에 있어서 그 곳에서 하차. 

    내가 그라나다에서 지낼 숙소 '엘 그라나도(El granado)' 호스텔의 간판.

    <그라나다 골목 풍경>

    <식당으로 가는 길>



    호스텔 직원에게도 설명을 들었지만, 그라나다는 정말 작은 도시이다. 도보로 웬만하면 모든 관광지를 다닐 수 있다. 나도 여행기간 동안 시내버스 1번만 타고 나머지는 걸어다녔다. 그리고 그라나다는 정말 시골동네다... 알함브라 궁전이 없었으면 그라나다는 관광수입도 없는 그냥 한적한 시골도시로 남았을 것 같다.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부엘링 직원이 나한테 아시아인들은 왜 그라나다에 가느냐고 물어본 이유를 알 것 같다. 자국민들은 재미가 없는 도시라고 여기기 떄문인 듯.

    그라나다에서 생산되는 'Alhambra cervaza(알함브라 맥주)' 도수는 7.2도로 맥주치고는 높은 편이다.

    그라나다의 장점은 시골(?)이라 그런지 물가가 싼 편이다. 바르셀로나 마트에서 물1명 사는데 1.2유로 들었는데 여기 마트에서 물 2병에 과자 1봉지 사는데 1.5유로 나왔다.(ㄷㄷ) 그리고 또 한 가지 장점 그라나다의 대부분 식당들은 음료(맥주, 와인, 콜라 등)를 주문하면 타파스 하나를 공짜로 준 다. 나도 맥주 1잔을 시켰더니 위의 사진처럼 타파스를 공짜로 하나 받았다. 그리고 추가로 음료를 주문할 때 마다 타파스를 또 주는데 다른 메뉴로 갖다준다. 

    그리고 이 가게가 토마토 소스를 곁들인 대구 찜요리가 맛있다길래 시켰다. 가격은 9.5유로이다. 대구가 정말 잘 익혀졌다. 부드럽게 씹혀서 정말 입 안에서 녹았다. 맛집이라고 소문난 곳은 정말 가 볼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다. 이 곳은 현지인들에게도 인기가 있는지 내가 갔을 때에도 현지인으로 북적댔다.

    식사를 다 하고 알바이신 지구로 가기위해 걸어갔다. 알바이신 지구는 과거 그라나다가 아랍 왕조의 지배를 받고 있을 때 무어인들이 살던 동네이다. 이 후 스페인의 카스티야 왕국에게 그라나다를 탈환 당했지만, 그 때의 지배력 때문인지 아직도 그라나다의 거리는 이런 아랍풍이 느껴지는 거리가 많고 그들의 후손들도 존재한다. 개인적으로 알바이신 지구를 걸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거리가 굉장히 예쁘고 건물들이 정말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오른쪽에 있는 천들을 보니 터키 바자르에 갔을때가 생각났다.

    문 위에 아랍어로 뭐라 쓰여있다. 읽을 수는 없다.

    유럽이지만 아랍에 온 것 같은 느낌이다. 이 지구의 꼭대기에는 알함브라 궁전을 가장 예쁘게 볼 수 있는 '산 니콜라스 전망대(Mirador San Nicolas)' 가 있다. 



    <알함브라 궁전의 모습>

    사진 속에 보이는 곳이 바로 다음 날 방문예정인 알함브라 궁전이다. 한국에서는 배우 '현빈' 씨와 '박신혜' 씨 주연의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유명해졌다. 실제로 가장 아름다운 이슬람 시대의 궁전으로 평가 받는다. 이 곳에서 보는 궁전의 야경또한 아름답다고 하여 어두워 질 때까지 도보 10분 거리의 산 크리스토발 전망대까지 갔다오기로 했다. 크리스토발 전망대는 이 알바이신 지구를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곳이다.

    옛 아랍시대 부터 남아있는 성벽

    <넓게 펼쳐진 그라나다 알바이신 지구>

    크리스토발 전망대에 도착하니 일몰이 펼쳐져 있었다. 내가 그라나다에 머무르는 기간동안 날씨가 전부 구름끼고 비와서 날씨가 안 좋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라나다의 전망은 정말 예뻤다. 날씨가 좋을 때 다시 한번 와보고싶은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크리스토발 전망대에서 알바이신 지구의 일몰을 보고 다시 산 니콜라스로 오니 아래쪽에는 불이 켜져 있었다. 전망대 앞의 카페에서 따뜻한 커피 1잔을 사서 불이 켜질 때 까지 앉아 지켜보았다.

    ※ 가실 분들은 옷을 단단히 입고 가세요 언덕이라서 밤에 바람도 많이 불고 좀 춥습니다.

    어느 덧 모든 불이 다 켜졌다. 사실 완전히 어두울 때 까지 기다린 다음 찍으려고 했으나 날이 흐리고 생각보다 추워서 불이 다 켜진 모습을 얼른 찍고 정류장 쪽으로 내려왔다.

    니콜라스 전망대 바로 앞에는 버스 정류장이 있다. 지금 내가 탄 C32번 버스가 그라나다 시내 누에바 광장까지 내려간다. 그라나다의 좁은 골목을 전부 누비고 다니는 버스여서 버스 크기는 우리나라 스타랙스 차량보다 조금 큰 크기이다. 정말 아슬아슬하게 닿을듯 말듯 한 골목을 요리조리 잘 지나간다. (그라나다에서 버스기사 하려면 운전 잘해야 겠다.) 

    <가격은 1.4유로>


    이렇게 알바이신 지구를 산책하고 첫 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아무래도 아침일찍 움직여서 그런지 좀 피곤한 것 같다. 숙소로 돌아와서 저녁도 안먹고 씻고 잠들어 버렸다.




    엘클라시코 후기

    2020/01/01 - [☆ 솔직 여행 후기 ☆/스페인+포르투갈] -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기 Day 3-2 (카사밀라 내부, 구엘공원)




    엘클라시코(El Classico) 스페인어로 신들의 전쟁을 일컫는 말이고, 세계적인 축구팀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의 경기를 부르는 말이다. 이 두 팀의 경기는 스페인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경기이며 전세계의 축구팬들이라면 꼭 한번 쯤은 직관해보고 싶은 경기이다. 

    두 팀의 경기는 단순한 축구가 아니라 스페인의 역사가 함축되어 있는 경기이다. 스페인의 카탈루냐 주는 독립을 원한다. 그리고 카탈루냐 주의 주도인 바르셀로나에서는 이러한 독립운동이 계속해서 일어난다. 원래 10월 중순에 열려야 했을 이 경기가 당시 카탈루냐 독립시위로 인하여 12월로 미루어졌고 운이 좋게 나의 여행기간과 딱 들어맞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스페인의 왕정과 수도를 상징하는 팀이고, 바르셀로나는 카탈루냐의 독립심과 그들의 마음을 대표하는 팀이다. 그래서 이 두팀의 경기는 관중 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날 선 신경전도 볼 수 있다.

    이 날 경기장 앞에서는 카탈루냐 독립투쟁자들의 무력시위가 있었다. 그래서 원래는 경기장까지 운영되는 버스가 이 곳 까지 가지못하여 도중에 내려 30분을 걸어서 경기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시위하는 모습을 보면 우리나라 시위가 평화롭게 느껴질 정도이다. 쓰레기통을 뒤엎고 조명탄을 터뜨리고 경찰또한 최루탄을 터뜨리고 공포탄을 쏘고 아비규환이다. 그리고 축구를 보러가는 길 그들을 지지하는 FC 바르셀로나 팬들의 열정도 가미되어 말 그대로 경기 장 입장 전 까지 혼돈 그 자체였다. 또한 경기장 가는길에서 카탈루냐의 독립 문구가 적인 플랜카드를 나누어 주고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경기장 앞 까지 도착 입장 대기 열

    입장 한 상태

    <메가스토어 들어가기전 메인 입구 사진>

    FC 바르셀로나의 홈 경기장인 '캄프 누(Camp Nou)' 카탈루냐어 로는 '캄 노우' 라고 불리며 가장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축구장으로 기네스북에 올라있다. 수용인원은 약 98500명 정도이고 오늘 같은 빅게임은 무조건 매진이다. 그래서 복잡함을 피하기 위해 경기 시작 2시간 전에 미리 갔다. 그렇지만 시위로 인한 교통 혼잡으로 인해 사람이 그나마 적은 편이였는데도 혼돈의 카오스 였다.

    메가스토어 정면 샷

    유니폼이 판매되고 있다. 안에는 자신의 이름을 마킹도 해준다.

    나는 유니폼까지 사지는 않았고, 머플러랑 마그넷정도 간단하게 샀다.

    입장하러 가는 길에 발견한 요한 크루이프 동상. 요한 크루이프는 네덜란드 출신의 축구 선수이며 FC 바르셀로나의 전설이다. 특히 그는 선수로 1번, 감독으로 1번 레알 마드리드를 5:0 으로 물리쳤다. 지금도 그의 축구 철학이 FC 바르셀로나에 그대로 남아있다.



    이제 경기장으로 입장~!! 나는 2층 맨 꼭대기 부분 하지만 시야는 괜찮았다.

     경기 시작 1시간 전에 입장해서 아직은 좌석에 빈자리가 많았다.

    그래서 FC BARCELONA 로고가 보이게 사진을 찍었다.

    입장하고 난 뒤 이것저것 둘러보다 보니 관객들의 환호가 터지길래 봤더니 바르셀로나의 골키퍼가 몸을 풀러 나왔다.

    몸을 풀고있는 FC 바르셀로나 선수들 반대쪽에는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몸을 풀고 있었는데 입장할 때 마다 야유가 엄청나게 쏟아져 나왔다.(사람이 워낙 많아서 경기장이 울린다) 

    선수들이 몸을 풀고 경기 준비를 위해 다시 락커로 들어가고 그러다 보니 어느덧 자리에는 빈좌석이 사라지고 카드 섹션을 든 사람들로 가득찼다. 실제 현장 분위기는 더 미쳤다. 어떤 사진과 동영상으로도 담을 수 없다.

    선수들이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입장 후 경기 시작 전 모습!!

    드디어 경기시작~~!!! 주심의 휘슬과 함께 경기가 시작되고 응원단의 열띤 응원가가 쏟아져 나왔다.

    전반엔 내가 앉아있는 쪽으로 바르셀로나가 공격했다.

    메시의 모습

    드리블하는 라모스

    전반은 이렇게 0대0 으로 끝~~

    0대0이 무색하게 경기가 치열하여 시간이 가는게 너무 아깝게 느껴졌다.



    하프타임이 끝난 뒤 후반전 시작 이번엔 레알마드리드가 코너킥을 얻었다. 저기 베일의 모습도 보인다.

    코너킥을 방어한 바르셀로나

    골키퍼가 충돌 후 고통을 호소하여 의료진이 투입되었다.

    양 팀의 치열한 경기와는 다르게 골이 나오지 않았고, 결국 두 팀 우열을 가리지 못하고 무승부로 경기가 종료되었다. 득점이 하나도 안나온게 좀 아쉬웠지만 그래도 수준 높은 플레이와 열정적인 현장을 언제 또 느껴볼까 라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졌다. 

    경기가 끝나고 선수들끼리 인사(?)하는 모습 경기 중에는 승부욕 강한 선수들끼리의 마찰이 있지만 끝나고 나면 동업자 정신이 살아나나 보다. ㅋㅋㅋ

    P.S. 직관 가시는 분들께 드리는 팁!! 경기 끝나기 3분전 쯤에 먼저 나오세요 안 그러면......

    이렇게 됩니다....

    결국 지하철역 산츠역까지 20분정도 걸어서 전철타고 숙소 갔습니다.


    ※ Bonus 경기 영상들

    <선수소개영상>

    <캄프누 엘클라시코 카드섹션>

    사실 영상을 많이 찍으려 했으나 나도 모르게 경기에 집중하여 많이 못 찍었다. 그래도 좋았다. 이런 엄청난 경기 현장에 내가 있었다는 사실 이 하나가 나를 만족시켰다. 돌이켜보면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라고 할 수 있을 거 같다.



    카사밀라 옥상을 둘러 본 뒤 이제 본격적인 생활 공간인 주거층으로 내려가보았다. 

    이 방은 다락방이다. 오디오 가이드에는 주로 청소부들이 머물던 곳이라고 했다. 이 다락방이 카사 밀라의 핵심인 이유가 아치형의 안정된 구조들이 위의 옥상을 잘 떠받칠 수 있었다고 한다.

    고래의 등뼈와 다락방의 모습이 유사한데, 가우디는 큰 무게의 고래를 안정적으로 지탱하는 고래의 척추를 보고 다락방의 설계를 했다고 한다. 

    <3D 프린터를 이용하여 만든 카사밀라 조형도>

    이 후 다락방을 둘러본 뒤 실제 주거공간으로 내려가 보았다. 카사 밀라는 1900년대 초반 부유층이 살던 밀라가문 소유의 아파트였다. 따라서 세들어 사는 사람들도 사실상 부유 계급이였다.

    아이들의 방 곳곳에 장난감들이 많다. 1900년대 초에도 아이들은 인형을 가지고 놀고 말타고 놀았나보다.

    한 쪽에는 아이들의 옷이 걸려있다. 유행은 돌고 돈다던데 요즘 아이들 옷과 비슷한 느낌이다.

    이 곳은 하녀들이 옷을 수선하고 다림질 하던 방이다. 아기 방 바로옆에 있는데 이렇게 한 이유가 여기있던 하녀가 아기 울음 소리를 들으면 바로 달려갈 수 있게끔 하기 위해서라고....

    이 사진속의 부부가 바로 이 아파트(Casa)의 주인인 밀라 부부이다.

    그 당시의 주방 세면대에서 주방용품을 씻었다고 한다.

    그 옆에는 이렇게 식탁이 놓여있다.

    1900년대 초 화장실 및 욕실 고급주택이라 그런지 지금의 욕실과 비슷한 수준이다. 

    카사 밀라 내부는 이렇게 둥글게 되어있다. 관람을 마치고 나와서 하늘을 바라보면서 둥근 하늘을 찍어보았다. 뭔가 우물 안 개구리가 된 것 같은 느낌이다.





    이제 미리 예약해둔 구엘 공원 입장시간(13:00)에 맞추어 구엘 공원으로 향했다. 구엘 공원은 꽤 언덕에 위치해 있으므로 지하철 보다는 꼭 버스를 타고 이동하시길 바랍니다.(버스는 바로앞에 내려주지만 지하철은 역에서 한참 올라가야함)

    버스에서 내려서 입구로 가는 길 구엘공원은 입구가 여러 곳이 있다. 나는 그 중에서 북문으로 들어왔다.

    구엘 공원 풍경, 왼쪽은 경비원의 자택으로 설계된 건축, 오른쪽은 경비원의 집무실 이였다.

    구엘 공원은 원래 가우디가 자신의 든든한 후원자인 구엘을 위하여 그 가문과 여러 부유층이 살 수 있는 주거단지의 목적으로 조성되었다. 그러나 공사 중 구엘이 사망하며 지원이 끊기게 되고 이로 인해 공사도 자연스럽게 멈추어 지금의 모습으로 방치되어 버렸다. 이후 구엘가문의 후손들이 바르셀로나시에 기증하여 지금처럼 공원으로 개방되었다.

    가우디는 건축에서 곡선의 미를 많이 강조했는데, 지금 사진에서 볼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긴 벤치도 곡선모양으로 이어져 있다.

    그 옛날에 어떻게 이런 정교하게 돌을 깎았는지 신기하다. 직선으로 뻗은 기둥을 비스듬하게 세워 곡선으로 창조해낸 훌륭한 걸작이다.

    이 곳도 마찬가지로 직선을 통한 곡선의 미를 창조해냈다. 왜 구엘공원을 사그라다 파밀리아와 함께 바르셀로나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하는지 알 것 같다.

    이 곳은 원래 경비원을 위한 사택으로 지어졌으나 지금은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다.

    구엘공원의 하이라이트 도마뱀 분수다. 사진찍으려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 뒤에도 보이지만 구엘공원은 현재 보수공사진행 중 이다. 언제 끝나는지 정확히 나와있지 않다. 그래서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아쉬움이 남아야 다음에 또 오는 법2026년 사그라다 파밀리아가 완공되는 해에 다시 와보기로 마음 먹었다.

    도마뱀 분수를 따라 올라가면 이런 넓직한 공간이 있는데 원래 이곳을 시장으로 활용하려 했다고 한다.

    위 사진 처럼 주거 단지 답게 공원도 잘 조성되어 있었다.

    이 빨간 집은 가우디가 구엘 공원 공사를 담당할 때 실제 거처 공간이였으며 현재는 가우디 박물관으로 운영 중이다. 입장료는 5유로 들어가보지는 않았다.

    이렇게 구엘 공원 관광을 모두 마치고 나니 어느새 시간은 오후 4시가 다 되었다.

     이제 숙소로 들어와 이번 스페인 여행의 대미를 장식할 거사를 준비했다.

    Day 3-3에서 계속

    2020/01/01 - [☆ 솔직 여행 후기 ☆/스페인+포르투갈] -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기 Day 3-3 (2020/12/18 FC바르셀로나 vs 레알 마드리드 엘 클라시코 직관 후기) - 다음 글 링크








    바르셀로나 사그라다 파밀리아, 카사바트요, 카사밀라

    2019/12/20 - [☆ 솔직 여행 후기 ☆/스페인+포르투갈] - 스페인+포르투갈 여행기 Day 2-2(몬주익 지구, 포트벨 항구)(스압주의)-이전 글 링크


    여행의 3일차 오전에는 바르셀로나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불리우는 사그라다 파밀리아(Sagrada Familia) , 카사 바트요, 카사 밀라에 방문하였다. 숙소에서 조식을 먹고 8시 좀 넘어서 밖으로 나왔다. 숙소 근처에 카사 바트요가 있길래 카사 바트요를 보고 성당으로 출발하기로 했다.

    가까이서 본 카사바트요(왼쪽) 지하철역에 내리면 바로 앞에 있다.

    멀리서 본 카사바트요 가로수에 가려 잘 안보인다ㅠㅠ

    카사 바트요는 대형 사탕 회사 추파춥스가 소유하고 있는 건물이며 가우디가 설계한 건물이다. '카사'는 스페인어로 아파트라는 의미이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25유로 국제 학생증을 제시하면 19.5 유로이다. 카사 바트요는 들어가 보지는 않았고 겉만 관찰했다. 이후 지하철을 타고 성당으로 향했다. (안으로 들어가길 희망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인터넷 예매하기 아침인데도 줄이 상당히 길었다.)

    역에 내리면 바로 앞에 성당의 모습이 펼쳐진다. 역에서 나와 순간 넋을 놓고 바라보았다.(정말 크다)

    성당 건너편의 공원은 성당을 한 화면에 담을 수 있는 사진 명소이다. 관광객들이 많았고 특히 한국인들이 굉장히 많았다.(유명한 관광지 가면 무조건 한국인 만난다)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바티칸의 산 피에트로 성당을 보고 감명을 받은 스페인의 평론가가 우리도 우리만의 큰 성당이 있어야 한다는 말을 계기로 짓기 시작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가우디의 스승이 맡았으나 재료는 싸게하면서 화려하게 지으려는 태도에 질려서 그의 제자인 가우디에게 넘겨주었다.

    가우디는 기존 스승의 설계도를 전부 뒤엎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새롭게 디자인하기 시작하였다. 이후 가우디는 생을 마감할때까지 이 성당의 작업에 모든 것을 받쳤고 10년동안 이곳에서 인부들과 같이 생활하며 지냈다고 한다. 성당은 아직까지 공사중이며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있다.

     

     

    성당을 들어가면 가장 먼저 가우디가 생전에 완성한 탄생의 파사드를 만날 수 있다. 예수 탄생에 관련된 성경 속의 모습들을 조각으로 꾸며놓은 입구이다. 성모 마리아가 아기 예수를 안고 있는 조각과 탄생을 축하하는 동방 박사들의 조각이 있다.

    <육지를 받치고 있는 거북>

    <바다를 받치고 있는 거북>

    두 개의 기둥이 중앙의 큰 문을 받치고 있는데 기둥 밑에는 거북들이 받치고 있다. 하나는 바다 또 다른 하나는 육지를 받치고 있으며 바다를 받치고 있는 거북은 다리에 지느러미가 발달된 채 조각되어 있다.

    <중앙 예배당>

    <수난의 파사드 쪽 스테인드 글라스>

    <탄생의 파사드 쪽 스테인드 글라스>

    이제 성당안으로 입장했다. 중앙 예배당에는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가 있고, 예배당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붉은 계열의 스테인드 글라스가 오른쪽에는 푸른 계열로 장식되어 있다. 이는 각각 탄생과 수난을 의미하며 실제로 붉은 빛의 왼쪽 방향은 수난의 파사드가 있는 곳 푸른빛의 오른쪽는 탄생의 파사드가 있는 곳이다.

    또한 성당의 기둥들은 그 용도에 따라 길이와 사용된 재질도 다르다. 붉은색 4개의 기둥은 메인 기둥이며 나중에 완성될 예수종탑을 받칠 예정이라고 한다. 또한 자연 친화 건축을 좋아했던 가우디답게 기둥의 모습들이 올라갈 수록 가지가 뻗어나가는 나무처럼 디자인 하였다. 가우디는 예배당에 오면 거대한 숲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기 위해 이렇게 디자인 하였다고 한다.

    성당 뒷편에 아직 공사중인 영광의 파사드 부분이 있는데 현재 문은 완성되어 있다. 문에는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소서' 구절이 50개의 다른 언어로 적혀있다. 성당이 완공되면 이 영광의 파사드가 메인 입구 역할을 할 것이라고 한다.

    지하예배당의 모습이다. 지하예배당에는 가우디의 납골묘가 안치되어 있다. 원래는 성가족들만 안치될 수 있었지만 바티칸 교황청에서 가우디의 신앙심을 높게 평가하여 그를 안치하는 것을 허락하였다.

     

     

    이제 수난의 파사드로 나가 보았다. 나가는 길에 위의 사진처럼 문이 있고 글자가 새겨져 있는데 스페인어로 주기도문이 적혀있다. 수난의 파사드는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히는 수난의 과정을 조각으로 표현하였다. 조각마다 성경구절을 디테일하게 표현해놓았다.

    십자가에 못 박히기 전 예수 최후의 만찬

    예수의 처형이 끝나고 누가 예수의 옷을 가질 것인지 내기하는 병사들

    유다가 예수를 배신하고 입을 맞추고 있는 조각 왼쪽에는 16칸의 숫자배열이 있는데 가로, 세로, 대각선 방향의 4개 숫자를 더하면 모두 33이 나온다. 이는 예수가 사망한 나이가 33세이기 때문이다.

    <가우디의 집무실>

    <성당 설계도면>

    수난의 파사드를 보고 출구로 나가기 전 옆에는 지하로 가는 길이 있는데 그 곳에는 위의 사진처럼 성당의 건설과정이 전시되어 있다.

     

     

    성당 구경을 마치고 구엘 공원 입장시간인 1시까지 시간이 남아서 다시 지하철을 타고 카사 밀라를 가기로 했다. 카사 밀라는 내부도 들어가 보았다. 입장료는 바트요와 동일하다.

    <카사 밀라>

    외부에서 본 카사 밀라의 모습 카사 밀라와 바트요를 보면 가우디가 곡선을 사랑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카사 밀라의 내부는 둥그런 형태로 되어 있다. 이 건물은 카사 바트요를 보고 가우디의 팬이 된 밀라가 자신만의 건축물을 지어달라고 가우디에게 의뢰하여 만들어진 건물이다. 밀라의 후손들이 살다가 바르셀로나에 이를 기증하여 지금처럼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

    관람 코스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옥상으로 올라가서 계단으로 내려오는 방식이다. 옥상에는 사진처럼 독특한 모양의 건축물들이 많은데 처음에는 우스꽝스럽다고 놀림을 받았고 나중에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특히 로마 병사 모양의 조각이 압권인데 생김새가 조금씩 다르다. 여름에는 밤에 옥상에서 레이저쇼도 진행된다고 한다.

    2020/01/01 - [☆ 솔직 여행 후기 ☆/스페인+포르투갈] -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기 Day 3-2 (카사밀라 내부, 구엘공원)-다음 글 링크

     

     

     

    + Recent posts